무심코 먹은 OOO, 10% 더 먹었을 뿐인데…당뇨 위험 64% '껑충'
2025-11-18 17:31
초가공식품의 잦은 섭취가 젊은 성인의 당뇨 전단계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연구팀이 17세에서 22세 사이의 젊은 성인 85명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당뇨 전단계에 이를 위험이 64%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섰지만 아직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은 상태로, 향후 심각한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는 젊은 시절의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연구에서 지목된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가공을 거친 식품을 넘어, 보존제, 인공 감미료, 첨가물 등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성분들이 다량 포함된 식품군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흔히 즐겨 먹는 사탕, 탄산음료, 시리얼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가향 요거트, 각종 가공 스프레드까지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식품들이 높은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 함량을 특징으로 하며, 적은 양의 섭취 증가만으로도 비만 위험이 있는 젊은 성인의 혈당 조절 기능을 조기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식습관이 통제 가능한 핵심 위험 요인임을 시사하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외식 메뉴로 선택하는 음식들 중 상당수가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냉동 패티와 가공 소스를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공장제 도우와 가공육 토핑이 올라간 체인점 피자, 미리 가공된 튀김옷을 입힌 프라이드치킨이나 너겟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인스턴트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나 라자냐, 가공햄과 인공 드레싱이 들어간 샌드위치, 심지어 식후에 즐기는 케이크나 프라푸치노 같은 디저트류 역시 유화제, 인공 향료, 가공 크림 등이 다량 사용되어 초가공식품의 범주에 속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가공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한 기존의 다른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에도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가 젊은 층의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연구진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어떤 초가공식품이 특히 해로운지, 그리고 이들이 인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