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장수 비결 1위로 꼽은 운동은?

2026-04-09 17:20
 수명 연장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조깅이나 수영이 아닌, 테니스와 같은 라켓 스포츠가 지목되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에서 진행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에서 라켓 스포츠가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기대 수명을 늘리는 데 강력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연구진이 8,500명 이상의 성인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테니스를 꾸준히 즐기는 사람의 기대 수명은 무려 9.7년 더 길었다. 이는 축구(4.7년), 자전거(3.7년), 조깅(3.2년) 등 다른 인기 운동의 효과를 2~3배가량 웃도는 놀라운 수치다.

 


이러한 경향은 영국에서 8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별도의 연구에서도 교차 확인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7% 낮아졌으며,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6%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효과의 핵심 비결로 '전신 운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꼽는다. 라켓 스포츠는 공을 쫓아 코트 안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급격한 방향 전환을 반복해야 하므로, 단시간에 심폐 기능을 극대화하고 전신 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신체적 효과와 더불어, 파트너나 상대 선수와 함께 교류하며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이 정신 건강과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혼자 하는 운동과 달리, 자연스러운 사회적 유대감 형성과 소통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이 연구들이 라켓 스포츠가 장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건강한 장수와 긍정적인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