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보다 중요한 '이것', 한의학 면역 관리의 비밀
2026-01-02 18:45
겨울철이면 유독 감기, 비염, 중이염 등 잔병치레를 반복하는 아이들이 있다. 잦은 병치레는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까지 지치게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병을 막는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인체의 근본적인 생명력이자 스스로 회복하는 힘인 '정기(正氣)'가 약해진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쉽게 병에 걸리지 않고, 병이 들더라도 가볍게 앓고 빠르게 회복한다. 반면 정기가 허약해지면 잦은 감기는 물론, 한번 시작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감기, 비염, 중이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계절과 상관없이 반복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또한 열이 내리고 콧물이 멎은 뒤에도 기침이 유독 오래가거나,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기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유 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설사를 반복하는 등 소화 기능이 함께 저하되기도 하며, 밤에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깨거나 식은땀을 흥건하게 흘리는 것 역시 정기가 부족하다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아이의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아의 정기가 약해지는 원인은 선천적인 허약함보다는 후천적인 생활 환경의 영향이 크다. 잦은 감염으로 항생제 사용이 반복되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기 쉽고, 불규칙한 식사나 편식,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소화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여기에 수면 부족,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실내 위주의 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까지 더해지면 아이의 몸은 외부 자극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소아 면역 관리는 단순히 병의 증상을 없애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회복력, 즉 정기를 되살리고 무너진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접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면역력을 폐(肺), 비(脾), 신(腎) 세 장부의 균형을 통해 설명한다. '폐'는 호흡기와 피부 면역의 최전선 방어선을 담당하고, '비'는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을 흡수해 면역 에너지 생성을 주관하는 핵심 기관이며, '신'은 성장의 근본이자 병을 이겨내는 회복력의 바탕이 된다. 아직 장부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은 이 세 기관의 균형이 깨지기 쉬우며, 이는 곧 잦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한의학적 면역 치료는 아이의 약한 장부 기능을 보강하고 기력을 채워주는 한약 치료, 자극을 최소화하여 호흡기·소화기·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 침 치료, 복부와 등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뜸 치료 등을 통해 스스로 병을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