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금만 관리하는 곳이 아니었다? '이것'으로 상 받았다
2025-12-24 18:08
국민연금공단이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E-순환거버넌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ESG 자원순환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E-순환거버넌스'는 관련 법률에 따라 설립되어 폐전자제품의 올바른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비영리 법인이다. 이번 시상식은 'ESG나눔 모두비움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의 우수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사회 전반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공단의 수상이 더욱 의미를 더했다.이번 수상의 핵심적인 배경에는 본사와 전국 지사에서 발생하는 불용 전자제품을 체계적으로 수거하여 친환경적으로 처리한 공단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공단은 E-순환거버넌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폐기될 수 있었던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등 각종 전자제품을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인계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2만 7,562kg을 감축하는 실질적인 환경보호 효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까지 실현했다. 이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달성한 ESG 경영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공단의 자원순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7월, 폐토너를 수거해 재제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가나안근로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불과 5개월 동안 1,878개에 달하는 폐토너를 기부하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원 재활용에 이중으로 기여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공단의 노력이 단순히 내부 실천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단은 이러한 우수 사례들을 보도자료 배포, 지역협의체 회의 안건 상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렸다. 그 결과, 공단의 활동에 자극받은 4개의 다른 공공기관이 새롭게 자원순환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ESG 경영의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공단의 자원순환 촉진과 ESG 경영 실천 노력이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뜻깊은 결과"라고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단순히 일회성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모든 임직원이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수상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이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