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5천억 벌어 살리는 부산의 '효자'…알고 보니 '벡스코'
2025-12-04 18:19
부산의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연간 2조 5,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벡스코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무형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벡스코가 단순한 대관 시설을 넘어,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왔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벡스코가 창출하는 연간 생산유발 효과는 2조 5,810억 원에 달했다. 이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MICE)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숙박, 식음료, 쇼핑, 관광, 운송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소비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다. 생산유발 효과 외에도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조 981억 원,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소득유발 효과는 5,761억 원에 달했으며, 2만 2,147명에 이르는 취업유발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벡스코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조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적 효과 분석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벡스코는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중 최초로 사회·문화적 파급 효과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여, 그동안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웠던 벡스코의 공공적 가치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벡스코는 다양한 전시와 국제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벡스코가 단순히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부산 경제의 심장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연간 2조 5,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2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 효과,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가치까지, 벡스코가 지난 30년간 부산의 성장에 얼마나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