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닝닝이 결혼식에?…SM이 맺어준 인연, 부부 탄생의 전말

2025-10-17 18:34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룹 엑소(EXO) 출신으로 현재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황쯔타오(타오)와 SM의 프리데뷔팀 'SM루키즈' 출신인 가수 겸 배우 쉬이양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성 싼야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며 오랜 열애의 결실을 맺었다. K팝 아이돌 선후배에서 소속사 대표와 아티스트로, 그리고 마침내 부부로 이어진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에 중화권 연예계는 물론 국내 팬들의 관심까지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결혼식은 '해양의 별(海洋之星, Ocean Star)'이라는 웅장한 테마 아래, 마치 한 편의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로 진행됐다. 푸른 조명과 은하수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서약했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폭죽과 인공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눈 로맨틱한 입맞춤이었으며, 이 장면은 하객들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져나가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황쯔타오는 결혼식 일부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팬들을 '온라인 하객'으로 초대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장에는 에스파의 멤버 닝닝이 하객으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신부 쉬이양은 과거 SM루키즈 시절 닝닝과 함께 'MY SMT'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우정을 쌓은 바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의 대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됐다. 신랑 황쯔타오는 2012년 그룹 엑소의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해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팀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가 솔로 가수와 배우로 독자적인 커리어를 구축했다. 신부 쉬이양 역시 SM엔터테인먼트의 유망주들로 구성된 SM루키즈의 멤버로 얼굴을 알리며 데뷔를 준비했지만,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 황쯔타오가 설립한 기획사 '롱타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같은 소속사에서 꿈을 키우던 두 사람이, 시간이 흘러 소속사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라는 흥미로운 관계로 재회한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0년부터 꾸준히 열애설이 제기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던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다정한 모습이 담긴 커플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인 부부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황쯔타오가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감히 내 청혼을 받아달라"고 외치며 쉬이양에게 공개적으로 프러포즈하고 키스하는 영상이 퍼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랜 시간 쌓아온 사랑을 마침내 결혼이라는 결실로 맺은 두 사람에게 축하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