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공개연애' 정경호 "최수영 아니면 망했을 것"
2025-05-13 14:37
이어 신동엽은 최수영과의 교제를 언급하며 “오늘 나온다고 얘기했냐”고 물었고, 정경호는 “얘기했다”고 답하면서도 곧바로 다른 출연자들의 연애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특히 그는 설인아와 차학연의 관계를 짚으며 장난스럽게 “너네 둘이 사귀어?”라고 농담을 던졌고, 설인아는 “뭔 소리야 진짜!”라며 당황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경호는 촬영장에서는 장난기 많은 선배지만 후배들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도 평가받았다. 차학연은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지만 상담을 하면 진지하게 조언해준다”며 “작품 이야기나 인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진짜 어른은 다르구나’ 느낀다”고 존경을 표했다. 설인아 역시 정경호로부터 받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공개했다. “제가 너무 심심하게 사는 건 아닐까 고민했을 때, 오빠가 ‘인아야 너무 잘살고 있다. 인생은 지루하게, 연기는 짜릿하게’라는 문자를 보내줬다”며 “그 말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인아의 연애관도 화제가 됐다. 그는 과거 바람난 남자친구와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요즘은 내가 뭔가 잘못했겠지 하며 쿨하게 넘긴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그런 사람을 빨리 걸러낼 수 있었던 건 축복”이라고 강조해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정호철은 설인아에게 정경호를 남자친구로서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설인아는 “최고다. 경호 오빠가 장수연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섬세하고 진심으로 들어준다. 굿 리스너”라며 극찬했다. 신동엽은 정경호의 아버지이자 유명 PD였던 정을영 감독을 언급하며 “아들이 연기하는 걸 못마땅해했다던데, 부모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말하자, 정경호는 “나는 진짜로 연기에 깔짝댔다. 너무 미안하다”며 “이걸 다 잡아준 사람이 수영이다. 이 여자가 아니었으면 나는 실망스러운 배우가 됐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로 고마운 존재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에게 있어 최수영이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임을 밝혔다.
이어 정경호는 “저는 진짜로 연기할 때 너무 깔짝댄다”고 반복하며 “그걸 수영이 잡아준다.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라고 강조했고, 신동엽은 “그렇지 않으면 영화 ‘롤러코스터’ 속 마준규처럼 됐을 수도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설인아는 정경호에게 “오빠는 제가 연애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었고, 정경호는 “응. 넌 연애 안 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인아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말끝을 흐렸고, 설인아는 “이거 보는 시청자들이 나를 감당할 생각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경호는 “만만하다”고 덧붙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고, 차학연은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아서 함께 있는 시간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게 연애에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설인아는 “자유로운 모먼트가 많다 보니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건 이해한다”고 수긍했다.
설인아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설명하며 “책을 읽고 싶어 갑자기 부산으로 떠났는데, 애인이 당황했다. 그게 문제였나 보다”고 회상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라면 빨리 걸러야 한다”고 말했고, 설인아도 “맞는 말 같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정호철이 “그런 자유분방한 남자는 이해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설인아는 “그건 어떻게 받아줘야 하지?”라며 농담 섞인 이중잣대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영상 말미에서 정경호는 “이렇게 말 많이 했지만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많이 사랑해달라”며 작품 홍보도 잊지 않았다. 12년간 연인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따뜻한 인간미, 그리고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까지, 정경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로서의 매력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유감없이 보여줬다.